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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서비스기사의 덕양구부터 영등포까지 운행기록과 수입일지

by 헬멧 쓴 티라노 2025. 2. 20.

퀵서비스 기사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하루에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오늘은 덕양구 주교동을 시작으로 마지막 종착지를 영등포로 하여 끝난 하루 전체 운행기록과 수입을 살펴 보겠다

덕양구에서 서울로 가는 퀵서비스 요금은 얼마일까
꽃샘 추위가 바짝인 요즘 어제와 오늘 퀵서비스를 오토바이로 운행하는 기사들에겐 혹독한 환경이다
입춘이 무색하리만큼 거센 바람은 흡사 영하권의 날씨 같은 체감 온도를 선사한다

오늘은 오후1시20분에 나와서 저녁8시20분에 종료 되었다
퀵서비스 어플을 켜자마자 오더창의 오더 목록을 확인한다 눈에 띄는 좋은 오더는 없었다

퀵서비스를 주업으로 하는 거의 모든 기사들은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 더욱 눈에 띄는 오더는 없다고 느낄 것 이다
퀵서비스어플을 보며 대기한지 30분이 지나서야 첫 번째 오더가 들어왔다 덕양구 주교동에서 강동구 상일동으로 가는 오더 였다

 

퀵서비스-요금
퀵서비스-요금



나의 위치는 덕양구 삼송이었고 픽업지까지의 거리는 네비게이션상 대략 5.6키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다 거리도 가깝고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대도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이동 할 수 있었다

일반 배달대행 혹은 배민커넥트나 쿠팡이츠 같은 플랫폼기사들은 픽업만 5키로가 넘어간다고 하면 당혹스러움을 면치 못할거라 생각된다 여기에 픽업지로부터 도착지까지는 직선거리로30키로가 넘어가는데 요금은 2만원이 조금 넘는다

픽업거리에 한번 놀래고 도착지 요금에 한번 더 놀랄 거라 예상된다 하지만 퀵서비스 기사들은 통상적으로 5키로에서7키로 범주로 자동배차를 설정하고 다닌다 퀵서비스 기사들한테는 아주 근거리의 통상적인 거리 수준의 요즘이다

물론 퀵서비스를 본업으로 하는 나 역시 요금이 마음에 들진 않는다 하지만 요금체계는 어디까지나 이해관계에 따라 변동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묵묵히 수행해나간다

순정1구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연속배차가 되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당연한 결과이지만 씁쓸하다 오늘은 운이 좋게도 첫 번째 픽업지인 주교동을 이동중에 근처 원당동이라는 곳에서 두번째 오더를 잡았다

두번째 오더는 원당동에서 송파구 거여동으로 가는 오더다 상일동과 연계하기에는 좋지 않은 코스다 하지만 지금은 순정1구로만 퀵서비스를 수행하고 있기에 너무 멀지 않은 거리라면 이 정도 살짝 꺽는 건 가져가려고 한다

두번째 원당동까지 픽업을 완료 하였고 짐 역시 둘다 크지 않은 탑박스 안에 들어 갈 수 있는 적당한 사이즈의 짐들이었다 너무나 감사한 오늘이다

퀵서비스를 하다보면 물건의 품목이나 그에 맞는 상세설명을 작성해 놓은 적요란이 존재하지만 현장에서 받는 물품들과 차이가 존재하고 간혹 전혀 다른 물건들이 나오기도 해서 당혹스러울 때가 종종 있지만

오늘은 적요란에 적혀있는 그대로의 물품과 똑같은 물품들을 받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이게 머라고 좋아 할까라고 생각 되겠지만 이런 일들이 퀵서비스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상이다

두번째 오더까지 픽업을 마친 상태에서 이제 도착지 경로를 네비게이션에 검색해 본다 여기서 중요한건 제한된 시간안에 완료 하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퀵서비스는 시간에 비례하는 서비스이다 업무를 수행하는 오토바이 기사가 경로 설정을 잘못하는 순간 고객과 퀵서비스 사무실 그리고 기사까지 삼자가 모두 피해를 보기 때문에 경로 설정은 매우 중요하다

이제 경로를 설정하고 목적지로 이동한다 이동중에 기존 설정된 목적지와 비슷한 곳의 오더가 들어오길 기대하며 오토바이에 몸을 실었다

시간이 흘러 덕양구 주교동에서 성북구까지 접어 들던 차에 안암동에서 하남 풍산동을 가는 오더가 들어 왔다
기존 오더들의 이동시간을 꽤 많이 소모한 상태에서 픽업지가 애메하게 돌아가는 방향이라 고민했지만

막힘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에서 속도를 내면 도착 시간까지는 문제가 없을 거라 판단 했다
다행히 암사대교쯤 다가왔을때 도로상황이 시원시원하게 좋아 여유 있게 모든 도착지의 업무를 수행 하였다


퀵서비스 기사의 피크타임과 복귀 콜

 

덕양구에서 출발한 오더들을 끝내고 다시 집 방향으로 복귀콜을 기대하며 대기 시간을 갖는다 대기시간이라고 해봤자 그냥 길바닥에서 오토바이에 앉아 있는 수준이다

시간이 좀 지나 집방향을 원했지만 순정1구의 한계인가 원하는 방향은 나오지 않았고 시간을 더 지채하기에는 하루가 끝날거 같은 압박감에 조금 더 내려가 보기로 한다

경기도 성남에서 콜이 울린다 지지기를 쓸데는 선택지가 존재해서 골라 다닌편인데 순정1구 기사는 그럴 여유가 없다 뜨면 뜨는 대로 다 간다는 마인드로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성남에서의 오더는 중봉과 소봉이었다 목적지는 동대문구 전농동과 중랑구 상봉동 이다 코스가 좋지 않지만 순정은 그저 울며겨자먹기로 한번 더 살짝 꺽는다

시간에 쫓기다보니 저렇게 코스를 짜게 된 것인데 배민커넥트나 쿠팡이츠 같은 배달기사들처럼 퀵서비스 기사들에게도 피크시간이라는게 존재한다

음식배달과는 시간차가 존재하는데 퀵서비스는 회사원들이 출근하는 오전8시부터 점심시간전까지가 피크이고 저녁 피크는 점심 시간이 끝나고 나서 보통 회사원들 퇴근시간인 오후5시까지가 피크 타임이다

오후5시가 넘어가면 야간 콜들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그 수가 현저히 적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회사원들 퇴근하기 전에 최대한 오더를 잡아 코스를 꾸려가려고 한다

이처럼 퀵서비스 기사의 출퇴근은 거의 일반 회사원들 출퇴근 시간에 맞춰 업무를 수행한다고 봐야 한다
집방향을 잡겠다고 미련하게 대기만 하다가는 시간만 허비하고 수익은 줄어드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퀵서비스 기사의 이동경로와 최종 수입

 

오늘은 오후1시20분에 나와서 영등포에서 마감한 시간은 오후8시20분이다 노들길에서 교통체증이 생겨 예상시간보다 20분이나 더 소비한 상황이다

늦게 출발한 만큼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그저 이 시간대에 출발하면 얼마나 벌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에 시험삼아 기록해본 운행기록이다

퀵서비스-운행경로
퀵서비스-위치기록



오늘 총 수행 오더는 6개의 퀵서비스 업무를 수행하였고
덕양구 주교동에서 출발하여 서울시내와 성남을 거쳐 다시 서울시내로 복귀한 총 수입은 고용보험료와 산재보험료 그리고 퀵서비스 수수료를 제외한 123803원이다

퀵서비스-기사-수입
퀵서비스-인성1-수입
퀵서비스-기사-수입
퀵서비스-인성2-수입



시간당 대략 2만원 수준의 금액이나 여기엔 유류비15000원과 하루 출근비 1320원 퀵서비스 보험료200원 식대11400원 간식대 9000원은 별도이다

만족스러운 금액은 아니지만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집으로 복귀하여 감사한 퀵서비스 기사의 운행기록 이었다

퀵서비스-기사-운행기록
퀵서비스-기사-운행기록